지난 토요일엔 정말 오랜만에 까페 벙개에 나갔어.
한 1여년간 사람들을 못 보던터라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갔지.
이거참.. 긴장 되네
생전 모르는 사람이 가득하구.. 가뜩이나 낯가림이 심한데.
뭐 어쨌던. 나갔다는게 중요한거니깐.
근데 딱 나가서 문 안쪽을 들여다 보니.. 워메~ 뭔 사람이 일케 많대..
도로 컴백홈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인거야.
와글와글 시끌 벅적..게다가 아는얼굴은 하나도 보이질 않더군.아..가서 이지메라도 당하는거 아냐?;
전철 타고 모임장소 가는길만큼이나 험난해 보였어.(참고로 오랜만에 지옥철을 경험했지)
그래 뭐.. 신입인양 행세를 하는거야! 후후
구석에 짱박혀서 술만 홀짝홀짝..그러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구.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찬 술집. 게다가 안주없이 술만 마신탓인지 겁나는게 없더라구.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았구 어린 친구들도 많았어. 진행자 말로는 100명이 넘었다는거야.
문제는 안주가 쉣~이었다는거.굶어죽은 닭을 튀겼는지 뼈밖에 없는 녀석들이 접시곳곳에
분포해있고 제작비 320원대의 마른안주들. 거기에 쭈그렁 쭈그렁한 과일..
뭐 어쩌겠어 술만 디립따 부어댔지.
참고로 난 술이 그리 쎄질 않아.소주 한병반, 맥주 피쳐 하나 정도 섭취하게되면 치사양에 근접하지.
내생각에 피쳐 세개정도는 마신것 같아.혼자 신나서 잔들고 이 자리 저 자리 옮겨다녔거든.
1차 끝날때 쯤엔 떡이 돼있었어.
나혼자 취해있었나봐. 다들 얼굴이 말짱하데.
2차는 어디 갔더라..;; 무슨 호프집 같았어.
거기서부터 난 시체놀이 돌입. 그래서 2차 기억은 거의 없어.그담엔 노래방. 보통 나정도 떡돼있으면 집으로 가는게 상식이지 아마?; 근데 내가 왜 안갔는지 모르겠어.
노래방서 찐하게 한판 불러주면 술깰꺼 같아서 노래예약하고 옆에 앉아있는분 허벅다리를 베게삼아
잠깐. 정말 잠~깐 눈을 감았지. (참고로 윤도현의 ''박하사탕'' 을 예약했어)
근데 막 나가자고 하는거야. 다 끝났다고.
젠장 ~~~~ ㅜㅜ
4차에선 좀 술이 깼나봐. 술도 몇잔 마시고 얘기도 하고 그랬어.
늘 느끼는거지만 참 좋은사람이 많은거 같아.
얘기하면 곧잘 웃어도주고 ... 왜 그런거 있잖아 사람 눈을 보면 그사람을 안다고.
사람들이 다들 눈빛이 좋더라구. 아닌사람도 몇명 껴있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들도 많았구.. 여튼 넘 즐거웠어.
게다가 하이라이트! 다이어리를 주데?
내가 좋아하는 애플 로고가 이따만하게 찍혀있는 이쁜놈이었어.올만에 스케줄정리를 해볼까! 하는 야심찬 생각이 퍼득 드는순간
가방에 있는 pda가 노려보더라;; '내간수나 똑바로 하시지.. -_-+'
조용히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었지.
가서 사람들한테 얼굴 도장 찍고. 잘해주는 누님도 한분 만났구^^
수확이 많은 모임이었어. 회비 만오천이 가난한 내게 적잖은 타격을 줬지만.
담부터는 자주 나가볼 생각이야.
잠수를 오래했더니 숨이 막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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